만성질환의 종류
만성질환 이란
만성질환은 감기처럼 갑자기 왔다가 금세 사라지는 병이 아닙니다. 몇 달 이상 이어지거나 평생 관리가 필요한 병을 이렇게 부릅니다. 만성질환의 종류는 보통 한 가지 이유로 생기기보다 식습관, 운동 부족, 수면, 스트레스, 유전 체질 같은 여러 요인이 겹쳐서 생깁니다.
그래서 치료도 한 방에 끝내기보다 생활을 조금씩 바꾸고, 필요한 약을 꾸준히 쓰고, 정기 검진을 통해 방향을 계속 점검하는 방식이 잘 맞습니다. 제 지인은 야식만 끊고 저녁 산책을 붙였는데, 3개월 뒤 가정혈압이 눈에 띄게 안정됐다고 하더군요. 거창한 결심보다 작은 습관의 반복이 만성질환에서는 가장 믿음직합니다.
만성질환의 종류
만성질환의 종류는 생각보다 넓습니다. 심장과 혈관 문제(고혈압,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대사 질환(당뇨, 이상지질혈증, 비만), 호흡기 질환(천식, 만성 폐쇄성 폐질환), 신장 질환(만성 신장질환), 간 질환(지방간, B·C형 간염의 후유증), 근골격계(관절염, 골다공증), 신경계(치매, 파킨슨), 정신건강(우울, 불안, 수면장애), 자가면역(류마티스관절염, 갑상선질환)까지 이어집니다.
현실에서는 이 질환들이 따로 움직이기보다 함께 묶여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복부비만, 혈압 상승, 중성지방 증가가 같이 오면 심장·뇌혈관 위험이 빠르게 올라갑니다. 그래서 “병 하나”보다 “위험인자 묶음”을 본다는 생각이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5대 만성질환
설명하기 쉽게 다섯 축으로 정리합니다.
1) 심혈관질환: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낮추면 뇌졸중과 심근경색 위험이 뚜렷이 줄어듭니다.
2) 당뇨병: 혈당 수치도 중요하지만, 눈·신장·신경 같은 합병증을 함께 막는 게 핵심입니다.
3) 만성 호흡기질환: 금연, 공기질 관리, 흡입제 바른 사용법이 치료의 절반입니다.
4) 만성 신장질환: 소금 줄이기와 혈압·혈당 관리가 진행 속도를 늦춥니다.
5) 만성 간질환: 체중 7~10% 감량이 지방간 개선에 큰 역할을 합니다.
이 다섯 축을 관리하면 동반질환까지 함께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성질환의 종류
질환군 | 대표질환(예시) | 진단·핵심지표 | 1차 중재(생활) | 약물/시술 | 경고신호(즉시진료) · 정기검진·예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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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혈관 | 고혈압, 협심증/심근경색, 심부전, 뇌졸중 | 혈압(mmHg), LDL-콜레스테롤, 심전도/심장초음파, 경동맥초음파 | 소금<5g/일, 체중↓5~10%, 주150분 유산소+근2회, 금연·절주 | 항고혈압제, 스타틴, 항혈소판/항응고, PCI/스텐트 |
경고신호 — 가슴압박·식은땀, 한쪽 마비·구음장애, 심한 호흡곤란
정기검진·예방 — 혈압·지질 주기점검, 독감·폐렴구균, 금연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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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대사 | 제2형 당뇨, 이상지질혈증, 비만, 대사증후군 | 공복혈당/당화혈색소, 중성지방·HDL, 허리둘레, 인슐린저항 | 지중해×DASH, 당가공음료 0, 야식 금지, 활동량↑ | 메트포르민, SGLT2/GLP-1, 지질강하제, 비만약(적응증) |
경고신호 — 시야흐림·흑점, 저혈당(식은땀·떨림), 발 궤양·감염
정기검진·예방 — 망막·발·신장 합병증 스크리닝, 독감·폐렴구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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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호흡기 | COPD, 천식, 기관지확장증 | 폐기능검사(FEV1), 흡연력, 증상점수(CAT/ACT) | 금연, 실내공기질 관리, 흡입제 교육, 호흡재활 | ICS/LABA/LAMA 흡입제, 급성악화 치료, 산소요법 |
경고신호 — 청색증, 말 못할 호흡곤란, 새벽 악화·천명
정기검진·예방 — 독감·폐렴구균, 흡입법 재교육, 폐렴·결핵 스크리닝(필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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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신장(CKD) | 단백뇨 동반 신장질환, 당뇨·고혈압성 신병증 | eGFR, 알부민뇨, 크레아티닌/칼륨 | 소금<5g, 단백질 적정, 매일 30분 걷기, 수면리듬 | ACEi/ARB, SGLT2, 이뇨제, 투석/이식(말기) |
경고신호 — 소변 급감·거품↑, 전신부종, 극심한 피로·오심
정기검진·예방 — 신장기능/전해질 주기검사, 독감·폐렴구균·B형간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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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간 | MASLD(대사이상 지방간), B·C형 간염 후유증, 알코올성 | 간수치(AST/ALT), 섬유화지표, 초음파, 바이러스량 | 체중 7~10% 감량, 금주, 단 음료·야식 금지 | 항바이러스제(적응증), 간암 고위험군 감시, 간이식(말기) |
경고신호 — 황달, 검붉은 변·토혈, 의식저하·복수 급증
정기검진·예방 — 초음파+AFP 주기검사, B형간염 백신, 알코올 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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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골격/골다공증 | 골관절염, 골다공증, 만성요통 | 골밀도(DXA), 통증/기능 점수, X-ray | 근력·균형운동, 체중관리, 칼슘·비타민D, 보행 보조 | 비스포스포네이트·데노수맙, 주사치료, 관절 주사/수술 |
경고신호 — 낙상 후 통증 지속, 급성 부종·열감, 변형 진행
정기검진·예방 — 골밀도 검사 주기화, 낙상예방 교육, 칼슘·D 보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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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계·인지 | 치매, 파킨슨병 | 인지검사(MoCA), 보행·떨림 평가, 뇌영상 | 두뇌활동·사회활동, 수면·청력관리, 낙상예방 | 콜린에스터레이스 억제제, 파킨슨 도파민 작용제 |
경고신호 — 급격한 행동변화·섬망, 반복 낙상, 연하곤란
정기검진·예방 — 인지·편두통·우울 스크리닝, 독감·폐렴구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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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 우울, 불안, 수면장애 | PHQ-9/GAD-7, 수면시간·질, 기능평가 | 규칙 수면, 햇빛·걷기, 카페인·알코올 조절, 심리치료 | 항우울·항불안제(필요시), 인지행동치료, 수면위생 |
경고신호 — 자해·자살사고, 섬망·환청, 전혀 못 잠
정기검진·예방 — 정신건강 선별검사, 사회적 처방 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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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건강 | 심혈관 위험, 폐경기 증상, 갑상선질환, 골다공증 | 혈압·지질, TSH, 골밀도, 체성분 | 근력운동, 단백질 충분, 비타민D, 수면규칙 | 호르몬요법(적응증), 갑상선 약물, 골다공증 치료제 |
경고신호 — 명치통증·턱/등 통증, 호흡곤란, 비정상 자궁출혈
정기검진·예방 — 심혈관 위험 평가, 유방촬영·자궁경부암 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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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크리닝) | 대장암, 위암, 간암(고위험군), 유방·자궁경부암 | 분변잠혈/내시경, 위내시경, 초음파+AFP, 유방촬영·자궁경부세포검사 | 금연, 절주, 체중관리, 활동량↑, 균형 식사 | 고위험군 예방약물·시술(해당 시) |
경고신호 — 원인모를 체중감소·피로, 대변잠혈·토혈, 지속 통증
정기검진·예방 — 국가암검진 주기 준수, B형간염 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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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 영향과 중재
만성질환은 피로, 통증, 숨참, 수면 문제 같은 작은 불편부터 시작해 일상 속 여유를 조금씩 줄입니다. 가족은 돌봄과 식사 준비에 시간을 쓰고, 본인은 병원 예약과 약 복용을 중심으로 생활 리듬을 다시 짜야 합니다. 그래서 중재는 “처방전 한 장”이 아니라 “생활 설계도”가 되어야 합니다. 핵심은 다섯 가지입니다. 1) 동네의원 중심의 장기 계획, 2) 식사 패턴 정리(소금·가공식품 줄이기, 채소·통곡·콩·견과 비중 높이기), 3) 활동 늘리기(주 150분 걷기+주 2회 근력), 4) 예방접종과 정기검진, 5) 지역 프로그램(영양·운동·금연)을 생활에 끼워 넣기. 달력에 요일·시간을 박아 넣는 단순한 방법이 가장 오래갑니다.
만성질환 음식으로 치유한다
음식만으로 모든 병이 사라진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식사는 치료의 뼈대입니다. 지중해 식단(올리브오일, 견과류, 생선, 채소, 통곡)과 DASH 식단(소금·가공식품 줄이기, 칼륨·칼슘·마그네슘 많은 식품 늘리기)은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체중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손 기준” 같은 간단한 규칙을 써보세요. 밥은 반 공기, 단백질은 손바닥 한 장, 채소는 두 줌. 외식할 땐 국물 적은 메뉴, 소스 절반, 탄산 대신 물. 지인은 이 규칙만으로도 3개월 뒤 허리둘레와 아침 혈압이 함께 내려갔습니다.
만성 간질환
간은 조용히 상하는 장기라 늦게 눈치채기 쉽습니다. 대사이상 지방간은 복부비만과 혈당 문제와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체중의 5%만 줄여도 간 지방이 줄고, 7~10% 구간에서 염증과 딱딱해짐(섬유화)까지 좋아질 수 있습니다. 술은 양도 중요하지만 “폭음”이 더 해롭습니다. 주당 음주 횟수를 줄이고, 음주량을 수치로 기록해보면 조절이 쉬워집니다. B형 간염 보유자는 정기적으로 피검사와 초음파를 확인하고, C형 간염은 현재 경구약 치료 성과가 좋습니다. 당뇨가 있으면 간암 위험이 올라가니 혈당·체중·지질을 같이 잡는 전략이 안전합니다.
여성 만성질환 종류
여성은 생애 주기에 따라 관리 포인트가 달라집니다. 가임기에는 갑상선 문제와 철결핍이 흔하고, 임신성 당뇨·고혈압을 겪으면 훗날의 위험이 높아져 출산 후에도 추적이 필요합니다. 폐경 전후에는 에스트로겐 감소로 골다공증 위험이 올라가고, 심혈관질환 위험도 빠르게 증가합니다. 여성의 심장 증상은 명치 쓰림, 턱·등 통증, 숨참, 극심한 피로처럼 비전형으로 나타날 수 있어 “이상하다” 싶으면 미루지 말고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근력운동과 충분한 단백질·비타민D, 규칙적인 수면이 기본입니다. 제 친구 어머니는 2kg 아령으로 상체 운동을 시작했는데 석 달 후 계단 오르기가 훨씬 편해졌다고 하셨어요.
만성 신장질환
만성 신장질환은 3개월 이상 사구체여과율(eGFR) 저하나 알부민뇨(소변 단백) 지속이 있을 때 진단합니다. 신장은 혈압·혈당과 서로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에 함께 관리하는 게 중요합니다. 실전 팁은 간단합니다.
1) 소금 하루 5g 근처로 줄이기(국물 적게, 라면·젓갈·가공햄 줄이기).
2) 약은 의사 처방대로 꾸준히(ACEi/ARB, 필요 시 SGLT2 억제제).
3) 단백질은 과도 제한보다 “적정량”과 “질”에 신경 쓰기(식물성 비중 높이기).
4) 진통제·조영제·보충제 등 신장에 부담 줄 수 있는 약물은 꼭 상담 후 사용.
5) 매일 같은 시간 30분 걷기와 규칙적인 수면으로 혈압 변동폭 낮추기.
지인은 “라면 한 달 한 번” 규칙만으로도 아침 부종이 확 줄었다고 했습니다.
만성질환의 종류 자주 묻는 질문
Q1) 만성질환이 왜 요즘 더 늘었나요?
A)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초가공식품·야식·당음료가 일상에 스며든 데다 수면 부족과 스트레스가 겹치기 때문입니다. 유전은 바꿀 수 없지만 생활은 바꿀 수 있어요. 작은 규칙을 달력에 고정하는 방식(예: 저녁 9시 이후 간식 금지, 일 30분 걷기)으로 출발하면 수치의 출렁임이 줄고, 2~4주만 지나도 체감 변화가 생깁니다.
Q2) 5대 만성질환은 딱 정해져 있나요?
A) 기관마다 분류가 조금씩 달라 유일한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실제 관리에 도움이 되도록 심혈관, 당뇨, 만성 호흡기, 신장, 간을 한 묶음으로 보면 동반질환을 함께 건드릴 수 있어 설명력과 실전성이 모두 좋습니다.
Q3) 약을 줄이거나 끊을 수 있나요?
A) 가능합니다. 순서가 중요합니다. 2~4주간 가정혈압·체중·식사·활동 기록을 모으고, 혈액검사와 함께 주치의와 목표를 세운 뒤 용량을 소폭 조정합니다. 수치가 안정되면 약 종류를 단순화하는 식으로 단계적으로 진행해야 재발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핵심은 속도가 아니라 유지입니다.
Q4) 음식만으로 당뇨가 낫는다는 말, 사실인가요?
A) 완치보다는 관해(약을 줄이거나 끊고도 수치가 안정된 상태)가 정확한 표현입니다. 체중 중심 생활중재와 탄수화물의 질·양 조절, 규칙적 활동으로 관해에 도달할 수 있으나, 정기 추적을 멈추면 다시 악화될 수 있어 식사·운동·추적을 한 세트로 가져가는 것이 안전합니다.
Q5) 지방간 이름이 바뀌었다는데 왜 중요하죠?
A) 대사이상 지방간(MASLD)이란 새 이름은 체중·혈압·혈당·지질 같은 대사 위험을 함께 보라는 신호입니다. 간만 보지 말고 몸 전체의 균형을 맞추면 간염증·섬유화뿐 아니라 심혈관 위험까지 함께 낮출 수 있어 치료 전략이 명확해집니다. 현실적 첫 목표는 체중 7~10% 감량입니다.
Q6) 여성에게 특히 중요한 만성질환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A) 폐경 전후 심혈관 위험이 빠르게 오르고 골다공증 위험이 커집니다. 여성의 심장 증상은 명치 쓰림·턱·등 통증·숨참·극심한 피로처럼 비전형적일 수 있어 의심되면 미루지 말고 평가받는 것이 좋습니다. 근력운동, 충분한 단백질·비타민D, 규칙적인 수면이 여성 건강의 기본 축입니다.
Q7) 신장을 지키기 위해 오늘 바로 할 수 있는 일은?
A) 소금 줄이기부터 시작하세요. 국물은 적게, 라면·젓갈·가공햄은 횟수를 줄이고, 간은 허브·후추·레몬으로 보완합니다. 일주일만 실천해도 아침 부종과 혈압이 달라지는 분이 많고, 여기에 매일 같은 시간 30분 걷기와 일정한 취침·기상 시간을 더하면 혈압 변동폭이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Q8) 예방접종은 정말 필요할까요?
A) 필요합니다. 독감·폐렴구균·B형간염은 합병증 위험을 낮추는 안전장치입니다. 호흡기·간·신장·심혈관 질환이 있으면 감염이 병을 악화시키는 방아쇠가 될 수 있어요. 연령·기저질환·이전 접종력에 맞춰 달력에 접종 일정을 박아두면 놓치지 않고 챙길 수 있습니다.
Q9) 수면과 스트레스가 혈압·혈당에도 영향을 주나요?
A) 크게 줍니다. 취침·기상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면 자율신경과 호르몬 리듬이 안정되어 혈압·혈당의 출렁임이 줄고, 식욕 조절도 쉬워집니다. 주말·평일 수면 시간 차이를 1시간 이내로 제한하고, 저녁 15분 산책이나 가벼운 스트레칭을 붙이는 것만으로도 피로가 덜 쌓입니다.
Q10) 어떤 신호가 오면 바로 병원에 가야 하나요?
A) 가슴 중앙 압박감과 식은땀, 갑작스러운 한쪽 마비·말 어눌함, 누워 있기 힘든 숨참, 소변량 급감·심한 거품뇨·부종 급증, 눈·피부가 노래지는 황달, 검붉은 변은 지체 없이 진료가 필요한 신호입니다. 특히 여성은 턱·등 통증과 극심한 피로로 심장 문제가 시작될 수 있어 의심되면 즉시 평가를 받는 게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