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란 수확시기, 심는 시기
- 텃밭·화분 키우기
- 2025. 11. 16.
토란 수확시기, 심는 시기
토란은 심는 시기만 잘 맞춰도 수확량이 크게 달라지는 작물입니다. 따뜻한 흙을 좋아해서 늦서리가 끝나고 지온이 충분히 오른 뒤에 심어야 알토란이 알차게 굵어지지요. 그래서 토란 심는 시기, 토란 심는 방법, 토란 심는 간격과 깊이를 한 번에 정리해 두면, 처음 도전하는 분들도 훨씬 부담없이 텃밭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예전에 지인 밭에서 토란 캐는 일을 도와준 적이 있는데, 제때 심은 포기와 조금 늦게 심은 포기의 크기가 확연히 달라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같은 밭, 같은 비료를 썼는데도 시기 차이 하나로 결과가 갈리더라고요. 그 경험 이후로는 토란심기는 모종인가 씨앗인가, 봄 토란 심기 타이밍, 중부지방·남부지방 토란 심는 시기까지 꼭 짚고 넘어가게 됩니다.

🔹 토란 심는 시기
토란 심는 시기를 정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기온과 흙 온도입니다. 낮 기온이 20도 안팎, 땅속 온도가 15도 이상으로 올라간 시점이 적기라고 보며, 노지 기준으로는 보통 4월 중·하순부터 5월 초 사이에 많이 심습니다.
실제 재배 현장에서는 지역별 기후를 함께 고려합니다. 남부지방은 온도가 빨리 오르기 때문에 4월 초·중순에도 토란 심기가 가능하지만, 중부지방은 4월 말 이후로 늦서리가 완전히 지나간 뒤에 심는 편이 더 안전합니다. 날짜만 보지 마시고
➊ 늦서리가 끝났는지,
➋ 땅을 파봤을 때 흙이 차갑지 않은지,
➌ 앞으로 1~2주 한파 예보가 없는지를 함께 체크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 토란심기는 모종인가 씨앗인가
토란은 일반적인 의미의 씨앗보다는 씨알뿌리를 심는 작물입니다. 우리가 먹는 알토란 자체가 씨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전년도에 수확한 토란 중에서 단단하고 멀쩡한 알을 골라 씨알로 쓰는 방식이 기본입니다. 이런 알을 종구라고 부르며, 잘 건조·저장했다가 봄에 두둑 위에 심게 됩니다.
요즘에는 텃밭을 시작하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토란 모종을 판매하는 농원과 온라인 쇼핑몰도 상당히 늘었습니다. 모종을 사용하면 발아 단계와 초기 생육을 이미 지나온 상태라 실패 확률이 줄어드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신 종구보다 가격이 조금 높고, 원하는 품종을 세밀하게 고르기는 어려운 편입니다. 규모가 있는 밭이라면 씨알뿌리를, 소규모 텃밭이나 첫 도전이라면 토란 모종 심기를 선택하시면 부담이 덜하다고 느끼실 가능성이 큽니다.


🔹 토란 심는법 기본 준비
토란 심는법을 익힐 때는 토양 준비부터 천천히 살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토란은 수분을 좋아하지만 물이 오래 고이면 뿌리가 쉽게 썩는 특성이 있어 배수가 좋은 토양이 유리합니다. 물 빠짐이 나쁜 논이나 점토질 토양이라면 배수로를 깊게 파고, 두둑을 높게 만드는 작업이 거의 필수에 가깝습니다.
비료는 밑거름 위주로 토양과 잘 섞어주되, 토란이 직접 닿는 위치에는 비료만 덩어리째 남지 않도록 한 번 흙을 얇게 덮어준 뒤 종구를 올려 놓는 방식이 도움이 됩니다. 두둑 너비는 보통 70~90cm, 넓게는 90~120cm 정도로 잡고, 높이는 20~30cm 정도로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밭에서 보면 토란 두둑은 일반 채소 두둑보다 살짝 높고, 폭도 넉넉한 편이라 비가 와도 고랑으로 물이 빠져나가기가 수월합니다.


🔹 토란 심는 방법 단계별 정리
토란 심는법을 단계별로 정리하면 머릿속에 훨씬 잘 들어옵니다. 먼저 겨울 동안 저장해 둔 씨알 중에서 썩은 부분이 있거나 곰팡이가 핀 것은 과감히 골라내고, 단단하고 50~100g 정도 되는 알을 선별합니다. 너무 작은 알은 생육이 약해질 수 있고, 과도하게 큰 알은 효율이 떨어질 수 있어 중간 크기가 적당합니다.
그다음 두둑 위에 주간 간격에 맞춰 9~12cm 정도 깊이로 구멍을 파고, 그 안에 흙과 밑거름을 섞어 살짝 채운 뒤 씨알을 올립니다. 이때 씨눈(싹이 올라오는 부분)이 위쪽을 향하도록 두는 것이 좋습니다. 씨알을 놓은 뒤에는 5~8cm 정도 흙을 덮어주고, 너무 세게 누르지 말고 가볍게 정리해줍니다. 마지막으로 물을 충분히 주고 비닐 멀칭을 해두면 토양 수분과 온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토란은 발아까지 시간이 조금 걸려 심은 뒤 한 달 가까이 싹이 보이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겉으로 변화가 없다 해도 흙이 마르지 않도록 관리하는 편이 안정적입니다.


🔹 토란 심는 간격
토란 심는 간격은 수확하고 싶은 형태에 따라 다르게 잡을 수 있습니다. 새끼토란 위주로 많이 수확하고 싶다면 두둑 너비를 70~90cm 정도로 하고, 포기 간격을 30~45cm 선에서 맞추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하면 여러 개의 작은 알이 고르게 달리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어미토란과 새끼토란을 함께 키우고 싶다면 두둑 폭을 90~120cm까지 넓게 쓰면서 포기 간격도 45~60cm 정도로 조금 더 넉넉하게 배치하는 방식이 많이 사용됩니다. 가정용 텃밭이라면 관리 편의성을 생각해 포기 간격 40cm 내외, 두둑 간격 70cm 이상 정도로 잡으면 잡초 관리와 수확 동선이 훨씬 편안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간격을 너무 좁게 잡으면 알토란이 서로 밀려 모양이 고르지 못한 경우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여유 있는 배치를 권장하는 편입니다.


🔹 토란 심는 깊이
토란 심는 깊이는 씨알 위로 덮이는 흙 두께를 기준으로 보시면 이해가 쉽습니다. 일반적으로 씨알 위로 5~10cm 정도의 흙이 올라오도록 심는 것이 기본입니다. 너무 얕게 심으면 새끼토란 수는 많아질 수 있으나, 건조나 직사광선의 영향을 받기 쉬워 관리가 번거로워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너무 깊게 심으면 알 개수가 줄어드는 대신 한 알 한 알이 굵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대개 5~7cm 정도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데, 물 빠짐이 좋은 마사토에서는 조금 더 깊게, 물이 고이기 쉬운 토양에서는 조금 더 얕게 조절하는 방식으로 미세 조정을 합니다. 토란 심는 깊이와 간격을 함께 맞춰주면 수확할 때 알 크기와 수량이 비교적 일정해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 토란 모종 심는 시기와 요령
토란 모종 심는 시기도 기본 원리는 종구와 같습니다. 남부지방에서는 4월 초·중순, 중부지방에서는 4월 말~5월 초를 많이 선택하며, 비닐하우스나 비닐 터널을 활용하면 조금 더 이른 시점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점은 모종이 갑작스러운 저온이나 강풍에 상하지 않도록 보호해 주는 것입니다.
모종 선택 단계에서는 줄기가 너무 길게 웃자라지 않았는지, 잎 색이 진하고 건강해 보이는지, 뿌리가 지나치게 꼬이지 않았는지 등을 함께 살펴보는 편이 좋습니다. 포트에서 꺼낼 때는 흙이 뭉친 상태 그대로 살살 빼내고, 뿌리를 일부러 털지 말고 그대로 두둑의 구멍에 옮겨 심습니다. 포트 흙 상단이 두둑 표면과 비슷한 높이가 되도록 맞춰준 뒤 주변 흙을 가볍게 눌러 고정하고, 초기에는 마르지 않게 물 관리를 자주 해주면 활착이 더 안정적으로 진행됩니다.


🔹 봄 토란 심기 체크포인트
봄 토란 심기를 준비할 때는 몇 가지 기본 체크포인트를 기억해 두시면 좋습니다. 먼저 낮 기온과 지온이 어느 정도 올라왔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손으로 흙을 쥐었을 때 지나치게 차갑게 느껴지지 않고, 낮 동안 땅이 부드럽게 풀려 있는 상태라면 시작 시기로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또한 토란은 습한 환경을 좋아하면서도 고인 물은 싫어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비가 온 후에도 고랑에 물이 오래 머물러 있다면 두둑 높이를 더 올리거나 배수로를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린 토란 잎은 강한 바람에 쉽게 찢어지기 때문에 바람이 센 지역에서는 바람막이 시설이나 주변 작물을 이용한 방풍도 함께 고려해 보실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만 미리 챙겨두어도 초기 생육이 훨씬 안정적으로 흘러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토란 재배 연간 관리 캘린더
| 시기 | 주요 작업 | 관리 포인트 |
|---|---|---|
| 3월 중·하순 | 씨알 정리 · 종구 선별 | 겉껍질에 상처·부패가 없는 알을 고르고, 중간 크기 씨알 위주로 골라 서늘·통풍 좋은 곳에서 마지막으로 건조 상태를 점검합니다. |
| 4월 초 | 싹 틔우기(발아 촉진) 준비 | 실내에서 20~25도 정도를 유지하며 씨눈이 위를 향하도록 상자에 담아두고, 과습이 되지 않게 약간 촉촉한 상태만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
| 4월 말 ~ 5월 초 | 본격 파종 · 모종 정식 | 늦서리가 끝난 뒤 두둑을 충분히 높이고, 포기 간격과 심는 깊이를 일정하게 맞춰 심은 다음 초기 관수와 비닐 멀칭으로 보온·보습을 잡아줍니다. |
| 6월 초·중순 | 제초 · 1차 북주기 | 잡초를 먼저 제거하고, 토란 줄기 주변으로 흙을 끌어올려 알이 자랄 공간을 확보해 주며, 고랑의 배수 상태를 다시 한 번 확인합니다. |
| 7월 ~ 8월 | 여름 생육 관리 · 병해충 점검 | 고온다습한 시기에는 뿌리썩음을 막기 위해 고랑의 고인 물을 수시로 빼주고, 잎에 점무늬·시들음 증상이 없는지 살펴 예방 위주로 관리합니다. |
| 9월 초·중순 | 2차 북주기 · 쓰러짐 방지 | 알이 굵어지는 시기라 줄기가 쓰러지지 않도록 줄기 밑을 흙으로 단단히 채워주고, 잎이 서로 너무 겹치면 통풍 확보를 위해 주변 정리를 해줍니다. |
| 10월 중·하순 | 본격 수확 · 선별 | 잎이 누렇게 마르기 시작하면 시험 삼아 한두 포기를 캐서 알 크기와 단단함을 확인하고, 굵기가 만족스러우면 장비를 이용해 차례대로 수확합니다. |
| 수확 직후 | 저장 · 다음 해 씨알 분리 | 겉흙을 가볍게 털어낸 뒤 완전히 씻지 않은 상태로 서늘한 곳에서 말리고, 먹을 거리와 씨알용을 나누어 보관하면서 상처 난 알은 우선 소비하는 순서로 관리합니다. |


🔹 중부지방 토란 심는 시기와 관리 팁
중부지방 토란 심는 시기는 늦서리와 일교차를 유의해야 합니다. 이 지역은 아침·저녁 기온이 늦게까지 떨어질 수 있어, 보통 4월 말에서 5월 초 사이에 노지 파종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늦서리가 잦은 내륙 지역이나 고지대라면 5월 상순까지 기다렸다 심는 편이 더 안전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관리 측면에서는 햇볕이 잘 드는 남향 또는 동향 밭을 고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파종 후 2~3주 동안은 보온과 수분 유지에 조금 더 신경을 쓰고, 장마가 오기 전까지 1~2회 정도 북주기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북주기를 통해 토란 알이 커질 공간을 확보하고, 노출된 뿌리를 다시 흙으로 덮어줄 수 있어 이후 생육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 남부지방 토란 심는 시기와 관리 팁
남부지방 토란 심는 시기는 중부보다 한발 앞서가는 편입니다. 기온이 빨리 오르는 만큼 노지 기준으로도 4월 초·중순에 심는 사례가 많고, 해안가나 평야지대에서는 3월 말부터 시설을 활용해 재배를 시작하기도 합니다. 기온이 오르는 속도가 빠른 지역일수록 너무 늦게 파종하면 여름 고온기에 뿌리와 줄기가 스트레스를 받기 쉬운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이 지역에서는 가능한 적기에 조금 일찍 심고, 대신 초기 보온과 수분 관리, 그리고 여름철 배수 관리에 힘을 싣는 전략이 유리합니다. 고온다습한 여름에는 병해가 발생하기 쉬우므로, 고랑에 물이 오래 고이지 않도록 수시로 배수로를 정리하고, 통풍이 잘 되도록 잡초 관리를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 가을 무렵 흙을 가르며 올라오는 알토란을 훨씬 건강한 상태로 만날 수 있으실 것입니다.

🔹 토란 수확시기
토란 수확시기는 파종 시점과 기후에 따라 조금씩 달라집니다. 봄에 심은 토란은 보통 초가을 이후부터 잎 색과 날씨 변화를 보면서 시기를 결정하게 되지요. 잎이 한동안 진한 초록으로 무성하게 자라다가 점차 누렇게 바래고, 줄기가 힘이 빠지며 서서히 쓰러지기 시작할 때가 대표적인 수확 신호입니다. 이때 흙을 살짝 파서 한두 포기만 먼저 캐 보면 알 크기와 단단한 정도를 확인할 수 있고, 만족스러운 상태라면 그 시점을 기준으로 본격 수확을 진행하시면 됩니다.
지역별로는 남부가 조금 빠르고 중부가 약간 늦는 경향이 있어, 달력 날짜보다 현장 기온을 함께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년보다 기온이 빨리 떨어지는 해에는 첫 서리가 오기 전후를 기준으로 수확 시기를 조금 앞당기는 편이 안전합니다. 반대로 가을이 길고 따뜻하게 이어지는 해라면 알이 더 굵어지도록 며칠 정도 더 두는 선택도 가능하지만, 너무 늦어지면 지상부가 완전히 쓰러지고 땅이 얼기 직전이라 작업이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알 상태와 날씨를 함께 보며 적당한 시점을 잡는 것이 좋습니다.

🔹 토란 수확방법
토란 수확방법의 핵심은 알에 상처를 최대한 줄이면서 흙 속에서 한 덩이로 들어 올리는 데 있습니다. 수확 며칠 전부터는 물 주기를 줄여 흙을 약간 말랑한 정도로만 유지해 두고, 포기에서 한 뼘 정도 떨어진 위치에 삽이나 괭이를 깊게 넣어 지렛대처럼 살짝 들어 올리면 뿌리와 알이 통째로 올라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줄기를 강하게 잡아당기기보다는 도구로 주변 흙을 먼저 부드럽게 풀어 주어야 알이 덜 상하고, 캐낸 뒤에는 알에 묻은 굵은 흙만 살살 털어 내고 바로 물로 씻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늘지고 통풍이 되는 곳에 잠시 두어 표면 수분을 안정시키면 보관에도 도움이 됩니다.
수확이 끝난 뒤에는 먹을 용도와 다음 해 씨알로 쓸 토란을 나누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씨알용으로는 크기가 중간이면서 단단하고 겉껍질에 상처나 부패 흔적이 없는 알을 골라 별도로 보관하는 편이 좋습니다. 식용용은 크기와 상태에 따라 나눠서, 상처가 있거나 작은 알은 먼저 조리하고 상태가 좋은 알은 조금 더 오래 둘 수 있도록 정리합니다. 오래 두고 먹고 싶다면 완전히 마르지 않도록만 관리하면서, 서늘하고 통풍이 되는 장소나 냉장고 채소칸에 종이봉투·신문지 등을 활용해 숨이 통하도록 보관하면 품질을 비교적 오랫동안 유지하실 수 있습니다.

토란 수확시기, 심는 시기
토란 재배에 어떤 비료를 쓰면 좋은가요? 유기질·화학비료 사용 비율이 궁금합니다.
토란은 뿌리작물이라 밑거름 위주로 영양을 충분히 공급해 두는 방식이 좋습니다. 퇴비·완효성 유기질비료를 기본으로 하고, 여기에 복합비료를 소량만 더하는 비율을 많이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10a 기준 일반 퇴비 1,000kg 내외에 유기질비료를 추가해 토양 유기물을 확보한 뒤, N-P-K 복합비료는 과하지 않게 권장량 안쪽으로만 넣어주는 식입니다. 웃거름은 줄기 생장이 지나치게 길어지지 않도록 1~2회 정도로 제한하고, 잎색이 지나치게 짙어지면 질소 과다를 의심해 양을 줄이는 편이 안정적입니다.
토란은 반그늘에서도 잘 자라나요? 햇빛은 하루에 어느 정도 필요할까요?
토란은 반그늘에서 어느 정도 자라기는 하지만, 알이 굵고 튼튼하게 영글려면 햇빛이 충분한 환경이 훨씬 유리합니다. 이상적인 조건은 하루 6시간 이상 직사광선을 받는 양지이며, 나무 그늘이나 건물 그림자가 긴 시간 드리우는 곳에서는 지상부는 자라도 알 비대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향·동향으로 개방된 밭이나 텃밭 가장자리의 햇빛이 잘 드는 구역을 선택하면 전체적인 생육이 안정되고, 병해에도 비교적 강하게 버티는 편입니다.
베란다나 화분에서도 토란을 키울 수 있나요? 가능하다면 화분 크기는 어느 정도가 좋을까요?
베란다나 옥상에서 대형 화분·플랜터를 활용해 토란을 키우는 경우도 꽤 많습니다. 이때는 깊이가 30cm 이상 되는 큰 화분을 선택해 주는 것이 좋고, 지름은 포기당 최소 25~30cm 이상 확보하는 편이 수확 만족도가 높습니다. 배수구가 충분히 뚫린 용기에 배수층을 깔고, 배양토에 마사·펄라이트 등을 섞어 물 빠짐을 보완하면 뿌리썩음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물 주기는 겉흙이 살짝 말랐을 때 흠뻑 주는 패턴을 유지하고, 장마철에는 받침접시에 고인 물을 바로 비워 주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토란은 같은 자리에 해마다 심어도 괜찮나요? 연작 피해가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토란도 다른 뿌리채소와 마찬가지로 연작장해 위험이 존재합니다. 같은 자리에서 몇 해 연속 재배하면 토양 중 특정 병원균 밀도가 높아지고, 뿌리썩음·잎마름 등 병 발생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3년 정도의 윤작 주기를 잡아 곡류, 콩과 작물, 잎채소류와 번갈아 심는 전략이 권장됩니다. 연작이 불가피한 텃밭이라면 해마다 퇴비와 유기물 투입으로 토양 통기성을 유지하고, 석회·규산 자재 등을 적절히 활용해 토양 산도를 관리하면서 병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토란에 많이 발생하는 대표 병해충과 기본적인 관리법이 궁금합니다.
토란 재배에서 자주 언급되는 문제는 세균성 부패, 잎마름, 선충 피해, 진딧물·진드기류 등입니다. 과습과 배수 불량이 겹치면 뿌리와 알 부분이 물러지며 썩는 증상이 나타나기 쉬워, 토양 물 빠짐 관리가 가장 중요한 예방책이 됩니다. 지상부에서는 잎에 점무늬가 생기고 마르는 증상이 관찰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 밀식을 피하고 통풍을 확보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친환경 재배를 원하신다면 초기에는 노랑 끈끈이 트랩, 유기농 인증 병해충 자재 등을 활용해 밀도를 낮추고, 피해 잎과 심하게 썩은 개체는 조기에 제거해 포장 전체로 번지는 상황을 막는 방식이 효과적입니다.

토란 물 주기 기준이 애매한데, 얼마나 자주 주는 것이 좋을까요?
토란은 겉으로 보기에는 물을 많이 좋아하는 작물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일정한 수분을 유지해 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파종 직후와 활착기에는 겉흙이 마르지 않도록 자주 물을 주되, 배수가 잘되는 상태를 전제로 흠뻑 적시는 방식이 좋습니다. 본격적인 생육기로 들어가면 주당 1~2회 정도를 기준으로 비와 토양 상태를 보면서 조절하고, 장마철처럼 비가 잦을 때는 별도의 관수를 줄이거나 중단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흙을 손으로 쥐었을 때 부드럽게 뭉치되 물이 흐를 정도로 젖어 있지 않다면, 비교적 적절한 수분 상태라고 보셔도 괜찮습니다.
토란 수확 시기는 어떻게 구분하나요? 잎 모양만 보고 판단해도 되는지 궁금합니다.
토란 수확 시기는 파종 시점과 재배 환경에 따라 달라지지만, 보통 파종 후 5~6개월 정도 경과한 시점을 기준으로 삼습니다. 잎의 색이 연두에서 짙은 녹색으로 변해 한동안 왕성하게 자라다가, 가을로 접어들면서 점차 누렇게 변하고 쓰러지는 시기가 오는데 이때가 본격적인 수확 시기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잎이 완전히 마르기 전에 시험 삼아 한두 포기를 캐서 알 크기와 단단함을 확인하는 방법도 많이 활용됩니다. 먹는 용도에 따라 조금 일찍 캐서 부드러운 식감을 즐길 수도 있고, 저장을 목표로 한다면 알이 충분히 단단해진 시점을 기다리는 것이 유리합니다.
수확한 토란은 어떻게 보관해야 오래가나요? 냉장 보관이 좋은지도 알려주세요.
토란은 차갑고 건조한 환경에서 바로 냉장 보관하면 표피가 마르거나 맛이 떨어질 수 있어, 수확 직후에는 흙을 살짝 털어낸 상태로 통풍이 되는 서늘한 곳에서 하루 이틀 정도 수분을 안정시키는 과정을 거쳐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후에는 신문지나 종이봉투에 감싸 그늘지고 서늘한 실내에 두거나, 냉장고의 채소 칸에 넣되 비닐봉지에 밀봉하지 않고 숨이 통할 수 있게 약간의 구멍을 내 주면 저장성이 높아집니다. 알에 상처가 난 부분은 먼저 소비하고, 멀쩡한 알은 서늘한 곳에서 관리하면 몇 주에서 길게는 한두 달까지도 보관이 가능하다는 점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토란과 다른 작물을 섞어 심어도 괜찮은가요? 혼식이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토란은 키가 어느 정도 크고 잎이 넓어 그늘을 만드는 특성이 있어, 키가 낮고 반그늘을 견디는 작물과의 혼식이 이론상 가능하긴 합니다. 실제 텃밭에서는 고랑 사이 공간에 상추·열무 같은 잎채소를 초기에만 살짝 재배한 뒤, 토란이 크게 자라기 전에 수확을 마치는 방식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있습니다. 다만 뿌리 발달과 영양 경쟁을 고려해 포기 사이에 다른 뿌리채소를 함께 심는 방식은 권장되지 않고, 토란이 본격적으로 자라기 시작한 이후에는 토란에 집중하는 편이 수확량 측면에서 효율적입니다.
씨알로 쓸 토란은 어떻게 선별하고 보관하는 것이 좋을까요? 다음 해 재배를 준비하고 싶습니다.
씨알로 사용할 토란을 고를 때는 우선 겉껍질에 상처나 부패가 없는지, 전체적으로 단단한지부터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중간 크기의 알을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지나치게 작은 알은 생육이 약해지고 과도하게 큰 알은 개수 대비 효율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수확 후에는 과습하지 않은 서늘한 장소에서 그물 포대나 상자에 담아 통풍이 되도록 보관하고, 온도가 너무 낮아 서리 피해를 받지 않도록 실내 보온에도 신경을 쓰는 편이 좋습니다. 겨울 동안 보관하는 동안에는 주기적으로 상태를 확인해 썩은 알을 즉시 골라내고, 건강한 씨알만 남겨 다음 해 봄 토란 심는 시기에 맞춰 종구로 활용하시면 재배 안정성이 한층 높아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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